[앵커]>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이 뜨겁습니다.
아는 기자, 문화스포츠부 박건영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박 기자, 김하성 선수가 추가 고소 계획을 밝혔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법적 분쟁이 계속 확대되게 된 겁니까?
[답변1]
양쪽 취재를 해보면 서로 처음부터 일을 키울 생각은 없던 걸로 보입니다.
그간의 일들을 잠시 짚어드리면요.
김하성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4억원 합의금을 건넨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후배 임혜동 쪽에선 따로 문제제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일이 커진 건 올해 10월로 추정되는데요.
임혜동이 말하길 지난 10월, 김하성 측에 먼저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내용은 합의금 등에 대해 함구하기로 한 비밀서약서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김하성 측, 참지 않고 법적 공방으로 확대된거죠.
[질문1-2] 그러니까 10월부터 문제가 된건데, 사실 두 사람은 엄청나게 친했던 사이 아닙니까.
[답변1-2]
네, 키움 전신인 넥센의 1년차 선후배였죠.
포지션은 달랐지만 둘의 친분은 팬들도 알 정도였습니다.
임혜동이 구단에서 방출된 뒤에도 관계를 이어갔는데요.
2018년 무렵부턴 김하성의 매니저가 됩니다.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했던 매니저라서, 많은 부분이 서로 공유됐을 걸로 보이고요.
많은 사태를 거쳐 이제는 "나는 김하성과 철저한 갑을 관계였다"가 임혜동의 주장입니다.
[질문2] 그러면 진짜 폭행이 있었던 겁니까?
[답변2]
자, 여기서 조금 의견이 갈립니다.
방송 전 다시 통화를 했는데 김하성측은 당시 다툼이 있었다는 건 인정했습니다.
다만 일방적, 상습적 폭행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지속적 협박에 합의금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 선수 생활에 지장 생길 것도 우려됐다는 겁니다.
반면 임혜동측 변호인에게 들어보니, 2018년~2021년 사이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이 있었고요.
이 증거들을 일부 제시해 합의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그렇게 합의금을 주고 받았는데, 왜 지금와서 다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거죠?
[답변3]
결국 '조건' 때문입니다.
합의금을 건넬 때 맺은 조건을 어겼다는 건데요.
임혜동측 변호인은 "외부로 이 사건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어기고, 김하성이 지인들에게 험담했다고 주장합니다.
이게 임혜동이 먼저 문제제기한 이윱니다.
반면 김하성은 "더 이상 연락하지 않고, 피해를 안 준다"고 서약했는데이를 어겼다는 입장이고요.
그래서 오늘 약속을 어겼으니, 합의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소송을 했다고 발표한 겁니다.
[질문4]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짚어볼 부분이, 증거 조작 논란까지 나왔어요.
[답변4]
임혜동이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한 사진은 조작된 증거라는게 김하성의 주장입니다.
가족에게 폭행당한 사진을 '김하성의 폭행'으로 둔갑시켰다는 건데요.
임혜동은 "일부 잘못 전달된 사진이 섞여있던 건 맞지만, 얼굴 부위 상처는 김하성의 폭행 증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공개한 사진 외에도 폭행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 등 결정적인 자료가 많다고 덧붙였는데요.
결국 임혜동 측도 맞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쯤 폭행 혐의로 김하성을 고소하고, 갖고 있는 증거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실 공방은 길어질 걸로 보입니다.
네 박건영 기자와 아는기자였습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